4대강 사업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라고 부르짖는데도 말이다.
경남과 충남 지자체가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 건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저 이명박 대통령의 반대파이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효성이 없다는 검증된 데이터를 가지고 나왔다. 충남도는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수질개선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 수많은 학자들이 이런저런 실험과 논리를 통해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낱낱이 까발려왔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도무지 말이 안 되고 수익성도 없고 환경파괴만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뻔한 일이다.
게다가 국가재정이 엉뚱하게 4대강과 관련하여 지출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저탄소녹색성장 활성화 사업을 위한 특별교부금의 72%인 2억 5,000만 원을 4대강 사업 홍보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문제가 한 둘이 아니고 밝혀지고 있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환경영향평가도 졸속으로 처리하는 등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편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얼마나 엉터리 사업인지!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명박 대통령만 모르고 있다. 구회 시정연설을 통해 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생명을 살리는 사업이라며 '4대강이 국제적인 명소로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평생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건설현장만 따라다닌 대통령으로써는 콘트리트 쳐발라 놓고 댐을 만들어 놓은 곳이 관광명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도 과연 그럴까? 먼 나라에서 수백만 원 들여 비행기 타고 온 외국 여행객들이 고작 보 만들어 놓은 것 보려고 여기까지 올까?아마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올지 모르겠다. 와서 쓸 돈도 없이 그저 견학 차원으로 온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관광객이 과연 그런걸 보고 싶어 할까 의문이다. 결국은 공사비가 건설재벌들의 쌈지돈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국민은 개털주머니가 되겠지만!

대통령은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괜한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국민들만 죽어난다. 나중에 복구하느라고 또 죽어나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의 고집으로 수천만 명이 고생이다. 제발 부탁이다. 조금만 상식적인 대통령이 돼주기를 바란다. 조금만 솔직해지고 정직해지기를 바란다. 눈을 뜨시라. 국민들이 보는 것을 대통령도 보시기를 바란다.